전국 자전거 일주 여행 제주도 4

 

전 날 협재 게스트하우스에서의 2번째 밤을 보낸 뒤 날씨가 더 이상 좋지 않아도 출발하지 않으면

제주도 구경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우리는 하루 더 협재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을까 생각을 하다가

짐을 꾸리고 다시 출발했다.

 

협재 게스트 하우스에서 한림공원과 금능해수욕장 방면을 따라 해변도로로 제주도를

쭈~~~욱 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가 이 날 협재 게스트 하우스에서 다음 게스트 하우스인 티벳풍경까지 쭉쭉 달리기로 했다.

 

 

 거리는 약 50km로 그리 부담되지 않은 거리이다. 하지만 항상 이야기하지만 제주도 해변도로도 의외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많아서 생각보다는 다소 힘이 들고, 이동시간도 조금 더 걸렸다.

 

 

 이동하다 만난 백년초 재배지, 해변도로를 좌우로 해서 많은 백년초 열매들이 있었다.

이 백년초로 약도 만들고, 제주도에 사람들이 방문하면 사가는 그 유명한 백년초 초콜릿을 만드는 것이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열매를 하나 가져가서 먹어 보았는데 (백년초 열매는 붉은 색을 지녔다.)

손에  빨간 물이 굉장히 많이 들고 안에 가시가 많았다.

그냥 과일처럼 먹기에는 무리가 있는 열매같았다.  

 

 

 해변도로를 따라 계속 이동을 하다보니 싱개물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싱개물(신게물) : 신창리 해안도로변 바닷가에 위치한 싱개물이다. 바닷가에서 발견한 갯물이라는 뜻이란다.

저 안쪽의 남탕 이라고 써 있는 곳에 물이 차올라서 탕 같은 것이 형성된다. (이 옆에 여탕도 있다.)

그래서 그 안에서 (목)욕을 즐길 수 있는 곳 같았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때가 아닌지 물이 생각보다 많이 차 올라 있지 않았고,

그저 족욕정도를 즐길 수 있는 높이였다.

어쨌든 물이 자동으로 올라와서 욕탕이 만들어진다니 생각보다 신기한 원리를 지닌 곳이다.

 

 

싱개물을 지나 조금 달리다 보니 옆으로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풍력발전기가 거센 바람에 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여기 저기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날은 별로 맑지 않고 흐려서 사진으 흐릿하다.

풍력발전소를 지나 한참을 달리다 보니 김대건 신부 표착 기념관도 보이고, 김대건 신부 마을도 보인다. 우리는 달려야 할 길이 많았기에 김대건 신부 마을은 숙숙 지나갔다.

 달리고 달려 지나가다 보니 저 멀리 차귀도라는 섬이 보인다.

이 곳이 바로 영화 '이어도' 촬영장소라고 한다. 이어도는 딱 봐도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집이 보이지는 않았고, 관광객들이나 조금씩 들어가는 관광 방문지 같았다.

 

 차귀도를 지나서 다시 쭉쭉 달리다 보니 한 공원같은 곳이 보인다.

공원같은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뒤로 돌로 만든 석상(?) 조각같은 것이 보인다.

같이 간 여행을 간 일행이 아주 환하게 웃는다.  잠시 쉬고 있다 보니 저 뒤로 뭔가 튀어오르는 게 보였다.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서 아주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는 여기서 신기한 것을 목격했다. 바로 바닷가 해안 도로 옆에서 돌고래 무리들이

수면위로 나와 여기저기 헤엄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살면서 돌고래를 본 적이 어릴적 동물원에서밖에 없었기 때문인지

나에게는 도로 옆에서 돌고래를 만난 것이 놀라운 경험이었다.

 

 

길에서 우연히 돌고래를 조우한 후 열심히 또또~~또 달렸다.

달리다 보니 저 멀리 봉우리 같은 것이 보인다. 

제주도 여행 마지막날 다른 게스트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제주도에는

저 멀리 봉우리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은 거라는 것이다.

저 봉우리의 정식 명칭은 오름이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본 것이 무슨 오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실제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하는 내내 우리는 그날 본 오름 말고도 다른 오름들을 참 많이 보았다.

 

 

조금 더 달리다 보니 언덕이 하나 보인다. 저 끝에 있는 섬? 언덕 같은 것을 지나면 마라도에 가는 항구가 있고 마라도 가는 길이 보이고, 마라도가 보인다.

 

 

같이 간 일행과 함께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중의 하나는 제주도에 굉장히 아름다운 경치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경치 좋은 장소를 마주칠 때마다 날이 조금만 더 맑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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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전거 일주 여행 제주도 2

 

우리는 유명한 돼지국수집인 올래국수 집이 문이 열지 않아 근처의 3대 국수집으로 이동했다.

3대국수 본점이라고 하는 곳까지 가기에는 시간과 체력이 허락되지 않았기에

올래국수집 근처에 있는 3대국수회관으로 향했다.

 

 

 

 

3대국수회관 안으로 들거나 2시가 가까이 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육지 촌놈은 3대회관의 음식 가격과 메뉴판을 보고 놀랐던 것이 국밥이 고기국수보다 싸다는 사실이었다.

돼지국수인지 고기국수인지 하는 놈이 도대체 얼마나 맛이 좋은 것이길래

국밥보다 비쌀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고기국수를 먹으러 갔으니 고기국수를 2개 시킨다.

기다리다 보니 너무 배가 고파서 지친다.

손님이 많아서인지 반찬도 늦게 나오니 더 배가 고프다.... 

 

 

먼저 나온 김치와 깍두기를 먹어보았다. 김치와 깍두기는 맛있었다.

깍두기는 잘 익으라고 뭐 슈가(?)

베이킹 파우다(?) 이런 것을 딱 넣은 맛이었다.

 

 

기다리다 보니 고기국수가 나왔다.

비쥬얼은 나름 괜찮다. 국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약간 거부감이 드는 비쥬얼이기도 하다.

국수의 국물은 대개 맑은 것이 정석인데 이 고기국수는 그렇지 않았다.

 

 

 

설렁탕 같이 고기국물을 만들고 그 안에 고기와 국수를 넣어 고기국수라는 것을 만들어 냈다.

국물은 약간 설렁탕 맛이 난다. 면의 크기는 중면이다. 소면으로 했어도 맛은 괜찮았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먹는 국수면이 소면이고, 중면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우동보다는 작고 일반국수보다 큰 편이다.

 

맛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나같이 주말에 국수 먹으러 여행을 다니는

국수덕후가 평가하기에 고기국수는 별로였다. (내 취향은 아니었나 보다.)

어디까지나 맛집의 기준과 입맛의 기준은 개인적인 것이니까...

그래서 나는 고기국수를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면과 국물이 따로 논다. 난 그런 면 요리를 아주 싫어한다.  먹을 빼부터 부조화를 느끼던 것이

국수를 다 먹고 이동한 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배가 아파 이호테우 해변에서 화장실을 갔다.  

 

 

그리고 이제 달리기 시작했다.

우리가 제주도에 도착하자 한 것은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첫번째로 예약한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의 이름은 협재 해수욕장 근처의

협재 게스트 하우스기 때문이다.

 

 

 

우리는 해변도로를 따라서 달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국수를 먹고 자전거를 타고 달려나와 해변도로를 향해 달려 갔다.

 

해변도로를 달리다 보니 옆에 돌 투성이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게 암맥군이라는 것이었다.

암맥군이란 마그마가 지표 근처에서 재빠르게 식어 굳어서 생성된 바위덩어리를 말한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만 관찰 할 수 있는 바위 덩어리들인 것 같아서 사진으로 한 컷 남겨놓는다.

 

첫번째 암맥군을 지나 계속해서 달렸다.

계속해서 달리지 않으면 저녁 전에 도착하기가 힘이 들 것 같았다.

그래서 잠깐 쉬고 계속 달리기를 반복한다.

 

 

협재 해수욕장으로 향하던 도중 보이던 구엄마을 이라는 곳이다. 바닷가 해변에 위치한 마을이었다.

마을 입구쪽에 돌 염전을 만들었다는데

솔직히 살펴보니 급조한 티가 많이 났고, 역사적으로 이 마을에서 저 염전을 사용해

진짜로 소금을 만든다면 뭐 할말이 없다.

 

하지만 진짜 리얼 급조한 티가 났다.

 

 

저 안쪽의 돌 염전의 라인을 살펴보니 흙을 바른 지 얼마 안 되었었고,

흙돌벽(?)도 부실하게 발라서 갈라지고 쪼개지려고 했었다.

 

저기 보이는 이상한 곳에서 소금을 생산한다는 제주도의 구엄마을

소금을 저기서 만든다는 것은 조금 거짓말같은 느낌이 나지만 그래도 마을입구쪽에 저렇게 작은 공원과 쉼터를 마련해 놓아서 잠쉬 쉬고 가려고 한다.  

 

공원 및 쉼터에 마련해 놓은 곳에 저기 갈치? 인지 고등어인지 보이는 동상이 보인다.

 

 

 

아니 참치인가...여튼 무슨 동상인지 잘 모르겠고 물고기 동상에서 익살스럽게 찍은 사진들이다.

 

물고기 동상 옆에는 역시 바다가 마을답게 해녀가 있었다.

비록 동상이었지만 제주도 해녀(?)와 함께 사진 한컷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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