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전거 여행 후기 목포 2

 

위에 언급한 나머지 목포 자연사 박물관, 문화 예술회관, 생활 도자 박물관, 문예역사관 등은 다 입장료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입장료가 무료인 해양유물 전시관으로 향했다.

 

한달 동안 다닐 거기 때문에 자잘자잘하게 돈을 쓸 여력이 없으므로....입장료 무료로 고고씽~!

 

 

 

해양 유물 전시관에서 찍은 사진들 입구에서 찍은 사진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얼굴은 찡그리지만 즐거워하는 모습

 

 

무슨 배인지 모르겠으나 전라남도 목포 인근 지역에 해양유물이 많이 발견되었고,

또 역사적으로 이 배를 만들어서

무역과 배의 교통수단이 활발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배의 모형이다.  

 

 

 

바다 갯벌 가운데서 1970년대인지 1980년대에 토지개발을 하다가 발견된 유물들이라고 한다.

밑에 있는 도자기는 실제로 도자기는 아니고 모형이지만 백자가 아주 흔하게 발견될 만큼

옛날 목포 인근은 해양무역이 활발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주 귀품스러운 전시물들이다. 진짜인줄 알고 찍었는데 원본인 진품은 모두 서울에 있는 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발견된 진품과 똑같은 모형의 모조품들을 전시해 놓은 것이다.

 

자기에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이 보면 진품인 줄 알 것이다.

 

 

 

내부 구경을 마친 뒤 밖으로 나와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밑에 보이는 것은 그 옛날 돛으로 쓰이던 물건이다. 지금의 돛은 쇠로만 만들어져 있지만 그 옛날 돛은

거대하고 무거운 나무와 쇠로 만들어졌다.

 

 

 

 해양유물 전시관 구경을 다 한 뒤 밑으로 내려오니 옛날 쓰이던 실제 배들이 전시되어 있다.

지금은 쓰이지는 않지만

실제로 바다에 나갈 때 사용되었던 나룻배나 거대한 목조선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조선술이 상당히 발달하고 또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요즘의 배는 쇠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무로 만든 배가 어디까지 쓰이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 옛날 시절에는 오직 나무로 만든 배로도 풍랑을 잘 견디고 각종 무역을 활발히 하는 등

우리나라의 해상에서의 지위가 어땠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연사 박물관 옆에 갓바위가 있었기에 갓바위로 신속하게 이동을 한다.

 

 

 

 

 

살면서 처음 본 갓바위다, 정말 생긴 것이 갓쓴 남자 머리처럼 생겨서

갓바위라고 불리우는 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갓바위 밑에는 멸치인지 뭔지 모를 작은 생선들이 수도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관찰 할 수 있었다.

낚시꾼이 있다면 그냥 잡아 먹었을지도 모를만큼 물고기가 많이 돌아다닌다.

또 갓바위 인근은 바닷물이 맑아서 밑이 훤히 보인다.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무렵 바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햇빛이 바다에 비쳐 바다가 금빛무늬를 일으키며 반짝인다.

 

 

 

위에 찍은 사진과 비슷한 위치에서 해가 질 무렵 찍은 바다의 모습이다.

이번에는 아까와는 다르게 해중 산마루로 넘어가려 하기에 노을진 바다의 모습도 꽤나 아릅답다.

정열적인 붉은 빛과 수줍은 미소를 띄는 샛노람이 어울려 바다 물을 거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가 질 때 쯤이면 밀물과 썰물에서 썰물로 바뀐다는 사실을 직접 관람하고나서야 알았다.

 

 

갯벌에 물이 빠지니 아까는 보이지 않던 배들과 아낙들이 보인다.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썰물때 물이 빠져서 갯벌이 드러나자 게와 조개들을 잡으러 펄로 나왔다.

갓바위를 보러 갈 때는 물이 차 있었고 그저 바다가 아름답구나라는 생각 뿐이었는데

물이 빠진 그 짧은 시간동안 치열한 삶의 현장을 바라볼 수 있었다.  

우리는 갓바위까지 다 본 후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또 다른 목포의 볼거릴 찾았다.

 

 우리가 찾은 곳은 바로 이난영 공원이었다.

이난영 공원은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인 이난영이란 사람을 기리기 위해서 만든 공원이다.

사실 가 봤지만 공원이라고 불리우기엔 다소 거리감이 있었고,

그냥 산책로 정도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것 같았다.

 

 

공원에 도착하니 목포의 눈물이란 노래가 흘러나온다. 무심코 흘러나오는 노래에 귀를 기울이며

벤치에 앉는다.  내 시대때 사람들은 또 잘 들어보지 못해 익숙하지 못한 노래이다.

나는 이난영공원이 약간 소양강 공원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춘천의 소양 2교 옆에 가면 아주 거대한 소양강 처녀상이 있고, 소양강 처녀상 근처에 있는 어떤 버튼을 누르면 잔잔한 듯 애절하게 '소양강 처녀'가 흘러 나온다.  

 

해가 질 무렵에 맞추어 우리는 신속히 목포의 눈물이 애잔하게 흘러나오는 이난영공원을 빠져나왔다.

다시 갓바위 근처로 온다.

 

 

목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평화공원으로 돌아왔다.

야경이 아주 멋진 평화공원 야간 분수쇼를 보기 위해서였다.

평화공원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아주 많다.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관광객도 있지만 대부분이 이 곳 근처에 사는 주민인 듯 싶다. 삼삼오오 자전거를 타고 롤러 브레이를 타고 세발 자전거를 타는 어린아이와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모들까지..한가족인 것 같은 사람들이 더 자주 보인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분수쇼는 보지 못했다. 우리가 마침 갔던 때가

세월호 사건이 터진 지 얼마 안되어서 각종 축제 및 행사 쇼 같은 것들을 지양하던

시기라서 그런지 그 주에 해야 했을 분수쇼와 노래행사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목포 평화광장의 한가운데 서 있는 애꿎은 분수만 파노라마 전경 사진으로 찍어

그날의 일상을 기록으로 남긴 뒤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어김없이 찜질방~!

 

Posted by 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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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온지 1년이 되어가지만 그 유명하다는 전주의 맛집 옴시롱감시롱에서 떡볶이를 먹은적이 없다.

그래서 오늘은 떡볶이가 너무 먹기 싶길래 옴시롱감시롱으로 향했다. 위치는 전주시내의 객사거리 끝부분에 위치해 있다,. 모든 맛집들이 그러하듯이 얼핏보면 찾기가 힘들다. 오래된 단골이라거나,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만한 허름한 외관에 허름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가게 이름부터가 아주 정이 넘치는 곳이다. 오며가며 들르며 한번 먹어보라고 옴시롱감시롱인가 보다..
그렇게 들르며 먹는 곳이 맛에 반해 다들 단골손님이 된다고 하니 그 맛이 참 궁금하다
.

간판이 허름해 맛집으로 보이지 않는 곳 옴시롱감시롱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옴시롱감시롱에서는 전주 MBC에서 나와서 
촬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생방송 오늘아침이라는 8시에 하는 프로라고 한다. 실내가 MBC 사람들로 인해서 더욱 북적북적하다.



좁은 실내에서 카메라에 스태프들이 들어와 자리를 한가득 차지해서 들어가기 힘이 들정도였다.

처음 먹어보는 것이지만 떡볶이도 먹고 싶고 튀김도 먹고 싶고 해서 두가지를 모두 시켰다.

쌀 떡볶이와 튀김을 시켜먹는데 역시나 나에게도 인터뷰차례가 돌아오고 있었다.

한명씩..서서히 다가오는 인터뷰의 압박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인터뷰를 너무 재미없게 해서인지 촬영하시는 분이 인터뷰를 아주 잠깐 하고 간다. ㅋㅋㅋ

떡볶이와 튀김을 앉아서 먹는동안 자리가 계속해서 찬다. 
한시라도 자리가 비어있지 않는다.

떡볶이와 튀김주문을 안에 있는 다른 남자직원(?)분께 이야기 하니 주인 할머니가 나타나시더니 
"이 놈이 왜 나한테 주문을 안 했어~"하시면서 욕을 하시고는 내 볼에 싸다구를 날리시려고 하신다.
참으로...색다른 경험이다.

원래는 매주 화요일이 휴무인데 이번주 3월 첫째주만큼은 화요일을 휴일로 가지지 않고 다음날엔 수요일을 휴무일로 가지신다고 한다.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더니 사진이 아주 흔들렸다.

 
광주에서 오셨다는 인터뷰 하시는 한 가족단위로 오신 손님들


떡볶이와 튀김을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내 떢볶이와 튀김이 나온다. 가격에 부담이 없다. 떡볶이든지 튀김이든지 옴시롱감시롱안에서 시키는 모든 음식은 가격이 2500원으로 정해져 있다.

아마도 옴시롱 감시롱을 방문하려면 3번이나 놀랄준비를 해야 한다..

음식의 맛에 한번 놀라고 가격에 한번 놀라고 양에 한번 놀랄 것이다
전주내의 유명한 튀김집이라고 하는 전북대 근처의 상추튀김집 대비 가격이 너무나도 착하다. 
차라리 완벽하다고 말하는게 낫겠다 싶다. 상추튀김집은 가격이 3500원 세트지만 양이 너무 적다...

약 10여년 된 단골손님과 이야기하면서 이 떡볶이와 튀김값 2500원도 15년에 한번 올리신 가격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앞으로 튀김값을 올리려면 15년은 더 걸릴테니 걱정하지 말고 와서 15년 동안 튀김하고 떡볶이를 사 먹으라고 이야기한하시는 주인할머니의 모습이 참으로 정겹다.. 

인터뷰 도중 말을 잘 못하시니 주인할머니께서 다시한번 웃으시며 정이 가득 담긴 욕 한번 날려 주신다. 
"좋게 좀 말해라 가시내야~"

인터뷰 분위기가 너무 훈훈해서인지 
튀김이 떡볶이를 먹으며 실내에 있는 손님들이 모두 다 웃으며 한가족같은 분위기였다.ㅋ_ㅋ
 
 
 
 

튀김하고 떡볶이는 시키니 오뎅국물은 서비스로 주신다. 오뎅국물에 오뎅도 몇 개 넣어주신다. 
각설하고 이 집의 별미라는 전주 최고의 떡볶이를 먹어보기로 한다. 이 집을 모른다면 간첩이라고 하니 드디어 떡볶이가 내 입에 들어오는 순간이다.
먹어보니..이건 맛이 정말 특별하다. 인삼으로 만든 떡볶이, 그리고 떡볶이 안에 들어간 고구마가 아주 절묘한 맛을 내준다.
무엇보다도 떡을 씹을때의 느낌이 아주 뛰어나다. 떡의 생명이라는 쫄깃함에 다시한번 놀랄만한 맛이다.

 
                    빛나는 떡볶이
 
            속이 아주 풍성한 튀김들
 
     매운 떡볶이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고구마
 
                속이 아주 풍성한 튀김들

자칫 매운것이 생명이라고 언제나 주창해대는 흔하고, 단순한 떡볶이로 남을 수도 있는 우려를 날려 버려버리고 씹는 감촉이 아주 뛰어난 쫄깃한 쌀떡볶이와 함께 매콤한 맛을 중화시켜주는 달콤한 고구마의 그 조화가 아주 일품이다. 달달한 떡볶이국물에 튀김을 찍어먹는 맛도 아주 일품이다. 

떡볶이도 맛이 있지만 튀김에 있어서 굳이 다른 튀김집들과 비교를 하자면 튀김속이 아주 풍성하다는 것이다.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오징어 튀김에 오징어 다리가 4개나 들어가 있다. 

기존의 튀김집들을 생각해보자....오징어 다리가 4개가 들어가 있는 튀김집이 있었는가? 다리가 2개조차도 들어가 있는 튀김집의 튀김을 찾기가 힘들 것이다. 그냥 배가 차는 느낌이 아니다. 풍만하게 배가 찬다. 포만감이 느껴지는 튀김과 떡볶이다... 밀가루만 잔뜩 묻혀서 부피만 키운 튀김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국산의 쌀과 떡 야채를 쓰는 옴시롱감시롱

덤으로 이곳에 가면 타로카드로 사주점도 봐 주신다고 한다.
사주타로카드점 밑에 붙어있는 버스시간표 같은 것은 주문표이다. 맨위부터 1인분서부터 25인분인가까지 써 있는 것 같았다. 메뉴표를 보니 단체주문량도 꽤 많은듯하다.

너무 맛있어서 말끔하게 비운다. 여자들이 가서 시키면 양이 많다며 남길까 싶을정도의 양이다.



실내에 보게 되면 여기저기 붙어있는 것들이 많다. 

 
죄송합니다. 장소가 좁으니 들어오시는 순서대로 앉고머리카락은 만지지 마세요..음식에 들어가니까요..라고 씌어 있다.
 
            모든 가격이 2500원인 메뉴들




배달도 가능하다는 옴시롱감시롱이다. 

25000원 이상이면 전주시내에 배달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특이하게 인삼튀김도 파니 색다른 튀김을 먹어보고 싶은 사람은 인삼튀김도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배달도 가능하다는 옴시롱감시롱이다. 

나오는 길에 아래보이는 찍은 사진은 열심히 떡볶이를 만들고  튀김을 튀기고 계시는 주인할아버지(?) 되시겠다.
그 많은 떡볶이가 큰 양재기에서 벌써 바닥을 보이고 있다.



나오는 길에 가판대에서 순대를 조용히 먹고 계시는 손님이 계신다. MBC의 촬영 스태프가 단골손님이면  인터뷰를 좀 하고 가라고 하는데도 환한 얼굴로 웃으며 손사래를 치시고는 조용히 순대를 먹고 이내 사라져 버린다.
 
8년 단골이라고 하시면서 주인할머니가 들어와서 인터뷰하라고 해도 웃으면서 가시는 것이 마치 서로가 친손녀와 친할머니를 보는 것 같다. 할머니의 말투가 손녀한테 이야기하는 듯한 말투다..
 
옴시롱감시롱을 나오면서도  이곳이 정이 참 넘치는 곳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보이는 것과 같이 위치를 찾기가 애매하지만 진정한 떡볶이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잘 찾아야 할것 같다.
근처에 전주중부교회라는 큰 교회가 있으니 교회길을 따라서 쭉 가면 옴시롱감시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쉽게 간단히 말하면 전주영화제작소 뒤편의 골목길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으니 영화제작소를 먼저 찾는것이 빠르겠다 싶다.

맛집의 요소를 고루 갖춘 옴시롱 감시롱 다시한번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넘치는 곳임을 오늘 확인했다.
Posted by 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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