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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24 도마 안중근을 만날 수 있는 남산 가는 길

동상을 지나 남산을 계속해서 올라간다.

길을 따라 가다 보니 저기 멀리 남산이 보인다.

남산을 갔던 날 마침 전국적인 스모그 현상으로 인해서

저 멀리 배경이나 건물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성재 이시영 선생 동상을 지나니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이 나온다.

 

 

백범 김구는 말 안해도 잘 아는 독립운동가일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을 지낼뻔한 사람이다.

혹자는  김구 선생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상상을 종종 하곤 한다.

 

저 멀리 손짓을 하며 가리키는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이다.

역동적인 모습이 마치 자신이 못 다 이룬 독립운동의 한을 담고 있는 듯하다.

 

 

백범 광장이라고는 하나 광장이라고 하기엔 다소 밋밋하나,

백범 김구의 동상을 저렇게 크게 만들어 놓았다는 것에 놀라웠다.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은 이시영 선생 동상이나,

다른 동상들에 비해서 상당히 크고 위대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안중근 의사도 누가 말 하지 않아도 잘 아는 독립운동가이다.

 

 

백범 김구 동상을 지나서 올라가다 보니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나온다.

 

도마 안중근과 독립 그리고 위국헌신 군인본분

 

 

들어가는 입구에 우리들이 가장 많이 보았음직한 독립(獨立)이라는 한자와 함께 안중근 의사의 약지의 첫관절이 없는 손바닥 낙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들을 비석형식으로 만들어 입구쪽에 정렬시켜 놓으니 한눈에 확 들어온다.

유묵의 대부분은 옥중에서 검찰관, 간수 등 일본인들에게 준 것들이라고 한다.

 

 

 

위국헌신 군인본분 (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글자와 함께 찍힌 약지가 잘린 낙관

 

 

옥중에서 남긴 유묵으로 알려져 있는 극락(極樂)이라는 말은 옥중에서 독립을 위해 애쓰니 이것보다 더한 극락은 없다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평이 다수이다.

 

개인적으로는 극락(極樂)이라는 글자와 함께 찍힌 낙관은 안중근 의사가

지극히 평온함을 바랐던 조국의 그 모습이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조국의 독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토 히로부미와 안중근, 등등 요즘 학생들은 역사를 배우지 않아서 안중근 하면 도시락폭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고 한다. 

 

이는 심각한 역사인식이 아닐 수 없다. 나도 역사라는 것이 그리 좋아하는 과목은 아니지만, 적어도 근현대사의 역사적 상황정도는 사료로서 파악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낙관들로 둘러싸인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니 제일 먼저 마주하는 것은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안중근의사의 거대한 동상이다. 순백색으로 만든 동상과 뒷편의 태극기의 조합은 안중근 의사의 독립에의 순수한 마음을 떠올리게 만든다.

 

 

자주 볼 수 있는 독립이라는 글자와 함께 찍힌 안중근 의사의 낙관

을사늑약이라는 역사적으로 치욕적인 사건이다.

일본인과 한국인의 모습이 나온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기에 내부를 탐방하다 보면 이보다 더한 굴욕적인 역사적 사건들과 역사를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나 인상적인 장면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안중근 의사와 일본 법관의 법정 상황을

마네킹과 컴퓨터 음성으로 만들어 낸 섹션이었다.

 

안중근 의사의 법정 최후진술 장면과 음성을 들으니 애국심이 무한으로 느껴진다.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지도록 하기 위한 서울 남산의 프로젝트가 제법 괜찮다.

 

 

역사적 인식을 다시 한번 바로 세우고,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뒤로 한 뒤  이제는 남산을 열심히 오를 차례다.

 

 

남산 정상에 오르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정말 많은 사람들이었다. 산에 제법 가파르고 높은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나는 걸어서 올라갔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스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듯 하다.

 

 

남산에 오르니 이렇게 사람들이 먹고 버린 음료수 캔이나 병을 이용해서

글자를 만들어 놓거나 그림 형태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역시 남산에 오르니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자물쇠덩어리들이었다.

구멍이나, 줄같은 거의 모든 곳엔 자물쇠가 달려서 너무 빼곡했다.

 

어떻게 보면 자물쇠 공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래도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자물쇠를 겹치고 겹치고 겹쳐서 너무나도 멋진 한폭의 조형물들이 만들어져 있다.

 

 

 

 

들어갈 여유조차 없이 빈틈이 없는 남산의 자물쇠와 사람들.

 

 

 

스모그 현상이 너무 심해서 저 멀리 서울의 전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이곳도 자물쇠가 달릴 수 있는 곳에 어김없이 달려있다.

난간의 쇠들은 자물쇠가 달리기에 너무 굵어서 자물쇠가 달려있지 않다.

 

 

 

 

 

남산을 전경으로 찍기에 카메라 각도가 나오지 않았다. 남산은 멋지게 찍으려면 산에 오르기 전 독립운동가들의 동상이 있는 광장에서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산을 뒤로 하고 이제 내려간다.

 

내려가는 도중에도 케이블카 타는 곳에 사람들 줄이 너무 길었다.

주말 서울은 여기도 사람, 저기도 사람이다. 전주 한옥마을같다. 사람 천국이다.

 

 

 

 

 

왠지 힘들어 보이는 남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사실 난 편했다. 이 사진들은 내려가면서 찍은 사진이니까.

 

 

 

 

 오르는 사람들은 너도 나도 재킷을 벗으려고 하든가, 얼굴이 시뻘겋든가,

중심이 흐트러져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자못 재미있다.

 

 

서울이 참 커서 그런지 먹을거리 , 볼거리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외국인들은 서울탐방을 올정도로 여러가지가 있는 곳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서울의 곳곳들을 탐방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Posted by 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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