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제목이 자못 이 책은 어떤할까라는 생각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다소 늦은감이 없잖아 있지만 책을 구입하고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는 신경숙~!! 고3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그렇게 지금 우리시대의 '젊음' 들에겐 아주 짧은 기억에
숨어 있는 작가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만의 생각이다...)

나 역시도 그 전까진 신경숙 작가의 글과 책들을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었다. 작년에 수능시험준비를 하면서 언어지문을 풀면서 짧게나마 많은 문학작품들을 접하게 되고, 그 중 수능이 끝나면 그녀가 쓴 글들을 읽어보겠다고 다짐했던 작가였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선택하는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책은 생각보다 다소 두꺼웠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글이 빠르게 읽히진 않는 느낌도 드는 게 사실이었다....
글은 소설같지가 않고 한편의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뒤 나에게 남은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신경숙작가도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언급했듯이 우리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음"들에겐 딱히 이렇다 할 만한 청춘소설"젊음"에 대한 소설이 없었던 듯 하다.

난 여기 작가의 글에 나오는 것처럼 지드와 헤세의 청춘소설을 본 적도 그들의 글을 읽어 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전에, 그들이 쓴 책들에 대한 청춘의 글이 궁금했던 것이 ,,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라는 책을 읽고 난 뒤 어느 정도 해소된 것이 사실이다..

젊은 날의 아픔에 대한 상처와 왠지 모를 공허함,,,그리고 젊은 날의 사랑에 대한 단상까지도...아름다움과 슬픔을 동시 표현해 낸 대단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의 끝에 신경숙 작가는 이 책이 '비관보다는 낙관쪽에 한 쪽 손가락이 닿게 되기를,,'이라고 글을 남겨 이책이 공허함보단 무언가 꽉찬 것이 남아 있기를 바랬던 듯 하다...그것이 작가의 의도였다면 이 책은 나같이 글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실패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글이 되었던 말이 되었던 작가의 의도를 살리고 그 의도를 알아 이해하는 것이 글과 말의 공통점이라면 말이다.

글을 읽고 난 뒤 나에겐 낙관의 정서보다는 안타까움과 공허함이 주위를 맴돌며, 책의 분위기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공기를 허무하게 만들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그리고 작가를 칭찬하지만 난 그렇게 소심하게나마 그녀를 비판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 내가 하는 이 책에 대한 비판은 이것이 전부이다.

글을 읽으면서 난 우리시대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마음을 느꼈고, 우리시대 젊은 날들의 상처와
조금은 가슴시린 옛사랑에 대한 감정을 느꼈다...

어머니를 느끼면서 눈물을 흘리고, 젊음의 상처와 방황을 느끼면서 그때의 기억을 천천히 되돌려 보기도 했다.,,
내 젊은날의 사랑에 대한 추억에 눈물 아닌 눈물을 흘리며 글을 보게 되었다. 

글을 읽기 전 "하루키 신드롬"이라고까지 불리우는 하루키의 유명소설 '상실의 시대'와는 또 다른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글을 읽고 난 뒤 이것은 '상실의 시대'와는 다른 성격의 것임을 느끼며,.비교할 대상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상실의 시대를 보고 난 뒤 느끼는 공허함..그것과는 또 다른 것이었다.


책을 다 읽은 뒤 나는 (신경숙작가는 이미 충분히 유명하지만) 그녀가 하루키처럼 대한민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의 작가가 되었으면 하고 느꼈다.

어찌되었던 난 신경숙작가가 대한민국의 의미있는 첫 번째 청춘소설을 쓴 것에 대해 열렬한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이런 좋은 책을 발간해내어 양서를 읽게 해준 작가에게 정말로 고맙다는 말을 해 주고 싶었다..

글의 문체는 실로 사실적이고도 감성적인 것이 뭇 사람들을
'젊은 날의 추억과 기억'속으로 빠져들게 해 주었으니 말이다...

Posted by 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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