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을 지나 남산을 계속해서 올라간다.

길을 따라 가다 보니 저기 멀리 남산이 보인다.

남산을 갔던 날 마침 전국적인 스모그 현상으로 인해서

저 멀리 배경이나 건물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성재 이시영 선생 동상을 지나니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이 나온다.

 

 

백범 김구는 말 안해도 잘 아는 독립운동가일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을 지낼뻔한 사람이다.

혹자는  김구 선생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상상을 종종 하곤 한다.

 

저 멀리 손짓을 하며 가리키는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이다.

역동적인 모습이 마치 자신이 못 다 이룬 독립운동의 한을 담고 있는 듯하다.

 

 

백범 광장이라고는 하나 광장이라고 하기엔 다소 밋밋하나,

백범 김구의 동상을 저렇게 크게 만들어 놓았다는 것에 놀라웠다.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은 이시영 선생 동상이나,

다른 동상들에 비해서 상당히 크고 위대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안중근 의사도 누가 말 하지 않아도 잘 아는 독립운동가이다.

 

 

백범 김구 동상을 지나서 올라가다 보니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나온다.

 

도마 안중근과 독립 그리고 위국헌신 군인본분

 

 

들어가는 입구에 우리들이 가장 많이 보았음직한 독립(獨立)이라는 한자와 함께 안중근 의사의 약지의 첫관절이 없는 손바닥 낙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들을 비석형식으로 만들어 입구쪽에 정렬시켜 놓으니 한눈에 확 들어온다.

유묵의 대부분은 옥중에서 검찰관, 간수 등 일본인들에게 준 것들이라고 한다.

 

 

 

위국헌신 군인본분 (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글자와 함께 찍힌 약지가 잘린 낙관

 

 

옥중에서 남긴 유묵으로 알려져 있는 극락(極樂)이라는 말은 옥중에서 독립을 위해 애쓰니 이것보다 더한 극락은 없다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평이 다수이다.

 

개인적으로는 극락(極樂)이라는 글자와 함께 찍힌 낙관은 안중근 의사가

지극히 평온함을 바랐던 조국의 그 모습이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조국의 독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토 히로부미와 안중근, 등등 요즘 학생들은 역사를 배우지 않아서 안중근 하면 도시락폭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고 한다. 

 

이는 심각한 역사인식이 아닐 수 없다. 나도 역사라는 것이 그리 좋아하는 과목은 아니지만, 적어도 근현대사의 역사적 상황정도는 사료로서 파악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낙관들로 둘러싸인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니 제일 먼저 마주하는 것은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안중근의사의 거대한 동상이다. 순백색으로 만든 동상과 뒷편의 태극기의 조합은 안중근 의사의 독립에의 순수한 마음을 떠올리게 만든다.

 

 

자주 볼 수 있는 독립이라는 글자와 함께 찍힌 안중근 의사의 낙관

을사늑약이라는 역사적으로 치욕적인 사건이다.

일본인과 한국인의 모습이 나온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기에 내부를 탐방하다 보면 이보다 더한 굴욕적인 역사적 사건들과 역사를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나 인상적인 장면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안중근 의사와 일본 법관의 법정 상황을

마네킹과 컴퓨터 음성으로 만들어 낸 섹션이었다.

 

안중근 의사의 법정 최후진술 장면과 음성을 들으니 애국심이 무한으로 느껴진다.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지도록 하기 위한 서울 남산의 프로젝트가 제법 괜찮다.

 

 

역사적 인식을 다시 한번 바로 세우고,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뒤로 한 뒤  이제는 남산을 열심히 오를 차례다.

 

 

남산 정상에 오르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정말 많은 사람들이었다. 산에 제법 가파르고 높은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나는 걸어서 올라갔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스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듯 하다.

 

 

남산에 오르니 이렇게 사람들이 먹고 버린 음료수 캔이나 병을 이용해서

글자를 만들어 놓거나 그림 형태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역시 남산에 오르니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자물쇠덩어리들이었다.

구멍이나, 줄같은 거의 모든 곳엔 자물쇠가 달려서 너무 빼곡했다.

 

어떻게 보면 자물쇠 공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래도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자물쇠를 겹치고 겹치고 겹쳐서 너무나도 멋진 한폭의 조형물들이 만들어져 있다.

 

 

 

 

들어갈 여유조차 없이 빈틈이 없는 남산의 자물쇠와 사람들.

 

 

 

스모그 현상이 너무 심해서 저 멀리 서울의 전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이곳도 자물쇠가 달릴 수 있는 곳에 어김없이 달려있다.

난간의 쇠들은 자물쇠가 달리기에 너무 굵어서 자물쇠가 달려있지 않다.

 

 

 

 

 

남산을 전경으로 찍기에 카메라 각도가 나오지 않았다. 남산은 멋지게 찍으려면 산에 오르기 전 독립운동가들의 동상이 있는 광장에서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산을 뒤로 하고 이제 내려간다.

 

내려가는 도중에도 케이블카 타는 곳에 사람들 줄이 너무 길었다.

주말 서울은 여기도 사람, 저기도 사람이다. 전주 한옥마을같다. 사람 천국이다.

 

 

 

 

 

왠지 힘들어 보이는 남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사실 난 편했다. 이 사진들은 내려가면서 찍은 사진이니까.

 

 

 

 

 오르는 사람들은 너도 나도 재킷을 벗으려고 하든가, 얼굴이 시뻘겋든가,

중심이 흐트러져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자못 재미있다.

 

 

서울이 참 커서 그런지 먹을거리 , 볼거리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외국인들은 서울탐방을 올정도로 여러가지가 있는 곳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서울의 곳곳들을 탐방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Posted by 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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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김밥과 빈대떡 맛을 보고 난 뒤, 종로의 광장시장을 한번 둘러보았다.

 

 찹살부꾸미와 수수부꾸미를 판다.

 

먹어본 적이 없어서 무슨맛인지 모르고 하지만;; 뭔지는 잘 모르지만;; 맛있어 보인다.

수수부꾸미를 팔고 있는데 줄이 굉장히 길었다. 그래서 줄을 기다리면서

수수부꾸미까지 먹을 여력은 없었으므로 패 thㅡ~

 

 

이름도 멋지다. 낙원 떡집!! 떡집을 개업할 때 앞으로도 주욱~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지은 이름이지 않을까 싶다.

 

 

 

맛있어 보이는 수수부꾸미와 형형색색의 떡들을 가로질러 가니 젓갈집이 보인다.

시장 젓갈집은은 괜스레 색감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젓갈집을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집에 사서 가지고 가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붉은 색과 주황빛의 색감이 식욕을 자극한다고 해야 할까.

 

 

젓갈집을 지나니 반대편 앞쪽에 대구 매운탕집이 보인다.

대구 매운탕은 맛있어 보이긴 했으나, , 여기도

김밥과 순희네 빈대떡을 먹어서 배도 부르고 하니 패 ~ thㅡ~

대구 매운탕집을 지나니, 어묵집이 보인다.

 

 

 

어묵집은 괜스레 만만하다. 돈이 없는 학생은 만만한게 좋다.(아직 저때는 졸업전이었다.)

어묵은 그리 비싸지 않을 것 같다.

어묵집 사장님의 어묵에 대한 자랑이 대단하다. 자부심이 있어 보였다.

 

 

 

직접 만들어서 가져오는 거라고 이야기를 하신다.

그런데 어묵이 1개에 1000원이다. 시장인심 치고는 비싼감이 생긴다.

그래도 어묵이 얼마나 맛이 좋길래 1개에 천원일까 생각하며 어묵을 집어 먹는다.

 

 

 

그런데 어묵이 왜 1000원인가 했더니 굉장히 두껍고 크다.

그래서 1000원이란 가격에 공감이 간다.

어묵을 집어먹고, 배도 적당히 부르니 조금 걷고 싶어져 광장시장 밖으로 나갔다.

 

서울에  가면 이따금씩 종종 느끼는 것, 서울에 경상도 사람이 진짜 많다는 것,

부산 어묵 아지메도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것이 누가 봐도 경상도 사람이다.

서울도 참 크고 경상도도 참 크니 경상도 사람이 참 많은가보다라는 생각

 

밖으로 나오니 바로 청계천이 보인다. 청계천을 길 따라 주욱 걸어본다.

 

 

청계천에 오리를 일부러 갔다놨는지 청계천을 따라 오리들이 보인다.

아무리 청계천이 깨끗해졌다고 하지만

오리가 다시 와서 살리는 만무하다.

 

 

아마 도심 한복판에서 오리를 볼 일은 거의 없을 거다. 비온 직후라 그런지 물이 맑다.

오리가 헤엄치는 뒷다리 보이는 게 신기한 듯 한 어린아이가 청계천변에 앉아 계속해서

오리를 쳐다본다.

 

 

 

오리도 보고, 그 흔한 비둘기도 보인다.

청계천을 따라서 주욱~걸어가다 길을 따라 무작정 걸었다.

서울에 잠시 살았고, 서울도 종종 오지만 남산을 가본적이 한번도 없다.

그래서 배도 꺼뜨릴 겸 해서 남산으로 향했다.

다 걷고 집에 가면서 보니 그 날 걸은 거리는 상당했다. 남산이 생각보다 그렇게 멀리 있는지 몰랐다.....

 

 

성곽같은 게 보이길래 드디어 남산이구나 했는데, 이게 나오고 난 뒤 한참을 더 올라가 남산 꼭대기에 닿을 수 있었다.

이건 성곽이 아니었다...

 

 

남산공원의 모습~!! 

 

 

 남산공원이란 간판이 시작되는 곳에서부터 만들어져 있는 길이다.

경사가 생각보다 가파르다.

 

위를 올라가니 남한산성? 성곽이 보인다.

올라가니 중턱에 보이는 것과 같이 동상들이 보인다.

김유신, 독립운동가 이시영, 김구, 그리고 조금 위쪽에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까지도 보인다.

 

서울에 생각보다 볼거리들이 굉장히 많다.

 

역시 서울이야! 라는 생각보다는 참 크니 볼거리ㅡ 먹거리ㅡ가 참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니 남산공원의 동상과 테마가 독립운동가와 독립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재 이시영 선생의 동상 옆에 우렁차게 호랑이가 포효하는 듯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자비로운 표정을 지으며 손을 내밀고 있는 성재 이시영 선생의 동상

 

 

 

 

이시영 선생은 우당 이회영 선생의 동생으로 집안이 독립운동가 집안이다.

성재 이시영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부통령으로 초대되었던 위인이다.

 

 

 

현재 이종걸 국회의원이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유명하다.

 

이회영 선생은 예전에 MBC에서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 독립운동가로 평생을 지내며, 독립운동을 위해 전재산을 바찬 일화로 유명했다.

 

이시영 선생 동상을 뒤로 한 채 남산 꼭대기를 향해 계속 계속 올라갔다.

 

Posted by 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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