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쌀쌀해진
가을날 밤의 거리를 걷다.
여름날의 세차게 몰아치던
비바람은 이제 지쳐 돌아갔구나.
그리고 지금 여기 남아 있는 것은
세차게 볼을 때리던 비바람의 흔적과
너와 나의 아련한 기억들 뿐
아련히도, 파리하게 떨리는
그대의 입술 끝에 남은 향기...
그 향기 머금은 채
우리 서로 돌아서는 길이
무척이나 아쉬워..지금 나의 마음은
다시 그대에게 가고 있다...
어느덧 쓸쓸해진 가을날 밤은
지금 그렇게 내옆을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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