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 창작'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16.02.22 가난이야 그저..
  2. 2016.02.18 외로움의 흔적
  3. 2016.02.17 2016년의 새로운 오적은 진행중
  4. 2016.02.16 첫눈
  5. 2016.02.15 기차소리
  6. 2016.02.12 살고 있는지
  7. 2016.02.03 빗줄기 내리네
  8. 2016.02.02 두드린다 방울방울
  9. 2016.01.19 순수
  10. 2016.01.19 겨울 안의 갈대는 슬프다.

그대 걸치고 있는 남루한 옷 바라보듯
그 눈으로 그대를 바라보지 마라

그대가 지금 가난하여 
그대의 어머니를 원망하지 마라.

그대가 지금 가난하여 
그대의 아버지를 원망치도 마라.

그대가 지금 가난하다고 하여
또한 그대 자신을 서러워하지 마라..

가난이야 그저 청춘과도 같은 것이거늘..

청춘이 그대에게 고운 가을날 알록달록 단풍이듯이
청춘이 그대에게 그저 쓰디 쓴 한 잔의 소주이듯이

가난이야 그저 황혼과도 같은 것이거늘..

황혼이 그대에게 신새벽을 알리는 푸른 손짓이듯이
황혼이 그대에게 하루를 시작하는 희미한 불빛이듯이

그대에게는 가난도 그와 같은 것이거늘..

청춘이야 하~하고 잠시 기억하듯이
황혼이야 하~하고 잠시 바라보듯이

그대에게는 가난도 그와 같은 것이거늘..

그대는 가난하지 않다.
그대가 걸친  옷이 남루할뿐이거늘..

그대는 가난하지 않다.. 절대 가난하지 않다.
그대가 있음은 이미 세상의 축복이거늘

그대 고개 들어 밤하늘을 한번 바라보라
존재만으로도 빛나고 있는 저 별을

어두운 밤하늘을 밝혀주는 저 별을 한번 바라보라
거기 있음으로 인해 그저 빛나고 있는 저 별을..

왜 모르는가??? 그대도 그와 같음을....
왜 모르는가!!! 그대도 그와 같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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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책상 놓여 있다. 저기 의자 놓여 있다.

그리고 교실 앞에 홀로 서 있는 태극기..


인적없이 고요한 전주향교 교실

사람들로 북적이는 한옥마을 거리


빛바랜 책상과 오랜세월을 기억하듯 

삐걱거리는 의자에 앉아 옛사람들 떠올려 보네


누구는 전쟁의 50년, 누구는 격동의 70년

또 누구는 항쟁의 80년, 혹은 보이지도 않았을 누군가와..


그때 그 이들 이 자리 거쳐갔겠지

그때 그 이들 이 자리 기억하겠지


빛바랜 책상도, 의자도 그 이들 기억하겠지

지금도 외로이 교실에 남아 그 이들 기억하겠지


지금 여기 인적없는 교실안에 


밀려드는 외로움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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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의 오적과 관련한 단상..


이제 2015년의 마지막달이 벌써 중반을 지나는 시점이다. 

낡은 2015년은 흘러가는 중이고  새로운 2016년이 등장하고는 있지만

이 '새로운'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다가오는 2016년의 전망이 썩 밝지는 않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5년 한국사회였지만 단연코 돋보이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이라고 하는 오적이다. 

'오적'은 1970년 김지하가 발표한 판소리로, 70년대초 한국사회의 지배계층을 을사보호조약때 우리나라를 일본에 
팔아먹은 오적에 비유하여 부정부패로 썩어버린 권력층의 모습을 풍자하며 대중들에게 알리는 판소리(시)이다.

아마도 제도권 교육을 나온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타는 목마름'이라는 시 제목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고 
김지하는 오적보단 '타는 목마름'으로 우리에게 더 많이 알려진 시인일 것이다.

 

                                                      검열을 받고 있는 당시의 모습

김지하는 이 시를 사상계에 발표했고, 사상계는 70년 5월호에 시인 김지하씨의 담시(譚詩) ‘오적(五賊)’을 게재하면서 통권 205호를 끝으로 폐간되었고, 

6월 2일 중앙정보부는 ‘오적’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김지하와 사상계 편집인 김승균.부완혁을 구속했다. 당시는 이것이 반공법위반이었다고 하니 당시의 만행이 얼마나 대단했는가를 알 수 있다.
 
김지하는 조사를 받으면서도 

'이는 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을 쉬운 한글로 표기한 게 아니라 웬만큼 유식한 인사가 아니면 알아볼 수 없도록 옥편을 갖다놓고 같은 음을 찾아 이두식으로 꿰어 맞췄는데, 되도록 개견변(犬)이 들어 있는 한자를 선호했다. 다섯 도둑들은 사람이 아니라 개같은 짐승이라는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서였다' 
                                                                -출처 : 다음블로그



 

풀려나는 김지하의 모습

내가 보기에 그때와 지금이 오적에 있어서 다른것이 있다면 한가지가 있는데
그때는 대상이 '일본(
日本)'이겠지만 지금은 대상이 '자본(資本)'으로 앞글자 하나만
바뀌었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행태또한 크게 달라진 것이 없으니 김지하의 '오적'은 
2016년에도 역시나 되살아나고 있는 중이다. 



 2016년 대한민국의 오적은 현재 어디에 있을까?..

현재 오적의 재주 뽐내기 장소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우리사회의 모습일 것이다.

단적인 예를 하나만 들자면 요즘에 이슈가 되고 있는 국회 예산안 처리과정이다. 매해마다 듣는 것 같은
'날치기'소리지만 유독 올해만은 그 액수와 규모가 돋보인다.
 
특히나 이번 예산안 처리과정은 보수신문인 조선일보마저도 사설에서 비판을 시도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예전에 대통령 임기말 즈음에 '나에게 레임덕은 없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야당이나 당내 비주류 세력이 임기 중반을 넘어선 정권에 시비를 걸어올까 염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쪽은 각자 자기 몫 챙기기에 바빠 정권 안위엔 정신줄을 놔버린 주류 세력이 아닌가 싶다
-조선일보-


조선일보에 있어 지금의 주류라 함은 한나라당(새누리당)과 여당 그리고 정부의 핵심인사를 차지하고 있는 정부부처관료들일 것이다. 이런 이들이 이렇게 정신줄을 놔 버렸다는 격한 표현을 하고 있다.

                                                        출처: 노컷뉴스


특히나 예산안의 논란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소위 '형님예산'이라고 하는 이상득의원이다.

예산안처리과정에서 신속하게  처리한 것이 있으니 '포항'관련 예산안이다.
 
혹자는 전체비율로 놓고 따졌을때 이는 아주 작은 %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하기는 하지만 그 액수와 규모를 따져보면 놀랄만한 수치이다.

예산안처리과정을 놓고 관계되어 있는 많은 국회의원들이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될 여지가 충분하다.

예산안에 관계되어 있는 이들이 장성 빼고는 모두 오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실질적으로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는 국회의원, 그리고 이 처리안의 수혜(?)를 입을 몇몇 장·차관과,  국회의원 , 고급공무원과 재벌(토목기업)이 거기에 있으니 다만 눈에 보이지만 않을 뿐이다.

                      
여담이지만, 난 군생활을 적지않게 해온 군인출신이다. 비록 계급과 직급은 낮았지만 소위, 중위 혹은 하사, 
중사 같이 위관장교와 부사관들 못지 않게 낮은 자세로 임하여 군복무를 하는 장성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역시 언행에 있어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는 곧 바른 인성과 직결되어 있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장성들이 대다수였다. 비록 현대군대에서 창작판소리 '오적'에 나오는 것 같은 행태를 하는 
장성은 못 보았지만 그에 버금가는 행동을 하는 장성들이 다수였다는 말이다. 

이번 육군참모총장은 다른 어떤 의혹이나 부정없는 청렴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는 장성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하지만 군내에서 진급하기 위한 장성들의 도덕성 문제는 대다수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내가 지금 이 시점에서 하고 싶은 말은, 2010년을 살면서 그리고 다가오는 2011년을 맞이하면서
더 이상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네크라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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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하고 싶은 말 & 창작 2016. 2. 16. 10:29

첫눈이 내리고 있네

무엇이 그리도 서러운지 눈물가득 내리고 있네

누군가에겐 첫눈이 첫사랑의 아득한 기억이듯이

누군가에겐 첫눈이 쓰라린 찬바람의 표상이듯이

나에게도  첫눈의 날은 기쁘지 않아

천변의 갈대들도  이 바람에 비틀 저 바람에 비틀

저 어두운 밤 하늘에 시위라도 하듯 비틀비틀

저마다의 항로에서 고민하는 뱃자락같이
 
그렇게 우두커니 거기 서서 눈과 비바람만 맞고 있어 

지금 시라린 이곳에 
 
바람과 눈이 내려놓은 것은 

그저 차가운 눈물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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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기차소리 
들려온다.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한줄기 빛이 날아든다.

저 빛은 어디에서 나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인지

저 빛과 함께  
나아가리라.


저마다의 종착역으로 
향하는 기차와도 같이

나도 나의 종착역으로 
그렇게 향하련다.

저 멀리 기차소리 
지금 가까와 온다.

저 멀리 기차소리
지금 나를 깨워준다.

나는 지금 깨어 그렇게 
나의 종착역으로 향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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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젖은 두눈 사이

아직도 살고 있는지


그 두눈 사이로 흘러 내린 별빛은 

지금쯤 누구를 위해 빛나고 있는지


나도 그대도, 그땐 알지 못했지, 

지금은 그 누가 알런지


끓어올랐다가 이내 

식어버린 양은냄비라도 


그렇게 누군가에겐 

뜨거웠던 존재였었으니


너는 그리도 누구에게 

뜨거움이었던 것을 아는지


너는 그리도 누구에게 

소중함이었던것을 아는지


젖은 그대 두눈 사이에 

지금쯤 누가 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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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 내리네 추적추적

이 빗물, 누군가의 눈에서 
흐르고 있는 것인지

저기저기 나의 누이, 
저기저기 나의 어무이

차가운 물이 되어 뜨거운 
볼을 타고 주룩주룩


울면서 또 울고 있네

우리 자주보자,,우리 자주보자,,

마음속에 울먹이며 되뇌인다.


빗줄기 내리네 방울방울


이 빗물, 누군가의 눈에서 
흐르고 있는 것인지

저기 저기 나의 어무이,
저기 저기 나의 누이

뜨거운 물이 되어 뜨거운 
볼을 타고 방울방울


울면서 또 웃고 있네

우리 자주보자,,우리 자주보자,,

마음속에 웃으며 되뇌인다.
우리 자주보자, 우리 자주보자

비록 우리 이리 떨어져 지내도 
그래도 그래도! 우리 자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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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모다 모여
송편 빚는 소리 들린다.

모다 모여 저마다의 
이야기꽃을 피운다.

누구는 뭐라데, 쟈는 뭐라데

사내는 듣는다.
그리고 본다.

사내의 손이 무거운 
뜨거운 밥 한숟갈

들어간다 입속에 
밥 한숟갈

들어간다 입속에 
가장 큰 삶의 돌덩어리

갑자기 뺨 위에 두줄기 
빛이 흘러 내린다.

방울방울이 식탁을 두드린다.

방울방울이 방바닥을 두드린다.

그러다가 방울방울은 결국
사내의 마음을 두드린다.

두드린다 사내의 마음 
가장 깊은 그 곳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는데 
잘도 두드린다. 방울방울

사내는 비록 방울 떨어져도 
쓸쓸히 다짐해 본다.

방울되어 흘러내린 빛줄기 
가장 밝게 비추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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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하고 싶은 말 & 창작 2016. 1. 19. 13:41

 

아이들의 웃음속에서

그저 순수함만 보기

 

언젠가 '아이처럼 웃는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지는 날이 온다면

 

그건 내가 '어른'처럼 세상에

너무나도 익숙해져서이겠지

 

아! 하고

지금

그때를 그리워하는 나

 

이제는 때묻은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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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안의 갈대는 슬프다.


마른 천변 근처 그를 찾는 이 없어


매서운 바람이 볼서리를 때리며

불어와도 고개를 흔들며 바람을 반긴다.


매서운 바람을 맞고 또 맞아 

시나브로

머리가 새하얘진 겨울갈대


이내 자기를 찾아오는

손님이 아니라며

황망히 고개를 숙이는 

천변의 겨울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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