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만족? 누구는 불만족??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여 실시한 전국사범대학평가 결과가 발표되었다.

고려대 공주대 대구대 동국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충남대의 8곳이 A등급 판정을 받고 55여개의 대학중에 강남대 강원대 관동대 목포대 서원대 성결대 성균관대 안동대 원광대 전주대 청주대 포함 11개 곳이 C등급을 맞았다.

정부정책으로서 올해 평가부터는 우수 대학에는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줄 것이고, 반대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대학에 대해서는 입학정원을 감축시키는 등의 손해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 중 나의 눈에는 유독 충남대가 돋보인다.(난 충남대 사람이 아니다. 충남대를 다녀본적도 없다.-_-) 
물론 교직이수과정은 전부터 있었지만 사범대학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정부에서 평가하는 A등급을 맞았으니 말이다

A등급의 대학중에는 전통의 사범대 강호인 공주대가 당당히 명단에 들어가 있고 인지도가 높은 고려대나 동국대등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C등급을 맞은 대학중에는 국가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국립대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다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위 대학들은 1년 이내 재평가를 받게 해 평가점수가 B등급으로 올라가지 못하면 사범계 학과와 교직과정 승인 인원 20%를 감축하는 제재가 내려진다고 한다..

D등급 대학도 1년 이내 재평가를 통해 B등급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교직과정 승인 인원 50%가 줄어든다고 하니 대학으로서는 엄청난 불이익이 아닐 수 없다.

교육도 비즈니스라고 생각하는 어떤 무지한 학교의 경영자(?)들로서는 학생이 돈줄(?)인데 해당학교 해당학과의 정원을 줄이겠다니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는가 말이다. 

 


교원양성의 방향성이 제대로 잡힐 것인가?

하지만 이는 이미 포화될대로 포화된 사범대의 임용적체율을 아주~조금은 낮추기에 일조를 할수도, 제대로 된 교원양성학교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 본다. 

이명박정부의 정책방향을 무조건 싫다고 할 것이 아니라 여당과 행정부가 내는 정책들중 몇몇은 잘 따져보고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이다.(뭐 그런것은 거의 없긴 하지만.....) .

일반대학 교직과정 평가결과에는 A등급과 B등급이 없을 정도로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교원양성이라는 방향성이 어디로 흘러갔던 것인가에 대해서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언젠가부터 해당대학에서 무분별한 교직이수와 사범대의 양성으로 인해 졸업은 하지만 선생님은 되지 못하는 그런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무한경쟁을 주장하며 교직이수자도 교원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주고나니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그렇다면 사범대의 존립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난 사범대생도 아니다 -_-) 정부와 교육당국은 사범대를 만든 애초의 운영목표를 상기해야 할 것이다.

이런 평가와 제재로 인해 결과를 반기는 학교도 존재할 것이고 물론 반겨하지 않는 학교도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교원양성절차와 교원을 양성하는 학교를 조금 더 까다로운 조건으로 평가하여 서로간의 발전의 장을 제시할 수 있는 길일 것임을 확신한다.

어느 학교들은 사범대를 내세우며 학교의 우수성을 홍보하기도 하지만 정작 해당대학의 사범대가 이리도 처참한 취급을 받는다면 정신이 제대로 박힌 경영자(?)라면 대학에서도 문제가 있음을 알 것이다.

C등급을 받은 대학들이 이를 단순히 결과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시정하는 태도를 보여 재평가를 받을 때 등급을 올려서 제대로된 결과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대학도 살고 학생들도 살고 더 나아가 우리가 다 같이 살 수 있는 것이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네크라소프-

Posted by 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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