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정우‘가 주연한 바람이라는 영화를 봤다.
영화제목인 바람은 바라다의 명사형인 바람을 연상시키기도 자연에서 불어오는 바람인 바람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영화를 본 뒤 정우가 바랬던 바람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바람같이 휙하고 불었던 학창시절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도 느끼는 거지만 연기를 참 잘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배우다.
하지만 흥행에는 썩 재미를 보지는 못한 배우라 그런지 꽤나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마지막에 사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이것이 무엇인가 궁금했다.
알고보니 사진은 정우 자신의 어린시절의 가족사진이었고
영화의 모티브는 자신의 어린시절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알고보니 정우 자신의 자전적 성장영화였다.
정우가 술자리에서 학창시절 이야기를 하니 이야기를 듣고 감독님이 영화화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 영화를 찍기로 결정했었다고 한다.
보는 내내 부산사투리가 실감난다고 생각을 했던 것은 그가 실제로 부산 사람이이었기 때문인 거다. 영화에 등장하는 정국이라는 이름은 실제로 정우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정우도 영화는 11편, 드라마는 3편?5편? 뭐 여튼 잘은 모르겠지만 단역으로 혹은 주연급으로 많이도 출연한 중고신인배우이다.
대중들에게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으니 신인배우(?)라고 해 두자
영화를 보면서 나의 가족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학창시절 폭력서클과 학교폭력에 대해서 미화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과장하지도 않아 사실감이 느껴졌으며 영화를 보면서 내 학창시절의 모습을 떠올려보곤 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의 선생님들과 학교 그리고 친구들에 대한 향수가 느껴지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영화보다도 사실적인 영화지만 중간중간 코믹함을 느낄수가 있다. 자습을 도망가서 담임선생님한테 맞는 장면은 특히나 사실감과 코믹함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등장할때마다 “그라면 안돼.....“를 외쳐대는 서클의 형(배우 양기원)은 영화의 코믹함을 더해준다.
코믹함과 함께 짱구박사~를 외치시는 아버지의 죽음과 가족이라는 소재로 슬픔도 또한 연상시켜서인지 영화에서는 꽤나 중독성이 느껴진다.
이 영화 한번 봐 보시라고 추천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