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1.17 겨울이 되면

겨울이 되면

땅은 온통 얼어 버리고
하늘은 메말라 버리네

겨울이 되면 

땅이 존재의 가치를 잊어버려 
스스로 침전해 버리네

이내 하늘은 죽어버려
하이얀 가루를 날리우고 

사람들은 왜 모를까?
저 하이얀 가루가 하늘의 생존과도 
같은 죽음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희고 깨끗하다 좋아하는 저 눈
흰백색의 눈속에는 아기의 웃음같은 
순수함만이 살고 있다고만 생각하네
 
움직이지도 못하는 땅이 
죽어가는 것이 너무나도 사묻혀

눈은 어느덧
땅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함께 하자고 속삭이네

그제서야 땅도 숨을 쉬네
소소한 바람이 하늘을 때리고
그제서야 하늘도 숨을 쉬네
하늘이 이리저리 몸부림치네

아!! 우리는 왜 몰랐을까!!
그것이 겨울을 살기위한
아!! 우리는 왜 몰랐을까!!
격렬한 몸부림이였단걸!!

 

'하고 싶은 말 & 창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수  (0) 2016.01.19
겨울 안의 갈대는 슬프다.  (0) 2016.01.19
그대 이것 알고 있는지..  (0) 2016.01.13
충격적인 장자연 리스트  (0) 2016.01.12
운동..  (0) 2015.10.17
Posted by 전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