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광장시장의 마약김밥과 순희네 빈대떡을 방문해 보았다.

 

역시나 맛의 특별함은 없었다.

그래도 서울에서는 이런 집들이 맛집이라고 한다.

가끔 누나가 와서 전주에서 음식 먹으면 다 맛있다고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임용이 끝나고 누나를 만나러 서울에 잠깐 갔다가

2월달에 방문했던 종로 광장시장의 모습이다.

 

시장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역시 시장은 사람이 보여야 제맛이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순희네 빈대떡이다. 다른 빈대떡집이 많은데도 이곳 순희네 빈대떡과 다른 마약김밥집이 많은데도 원조 마약김밥집에만 손님이 바글바글하다.

 

 

 

 

순희네 빈대떡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도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포장으로 가지고 가서 먹었다.

 

 

 

 

나도 무심코 대열에 합류했다. 예전에 친구와 함께 종로 광장시장 빈대떡 골목을 다녀온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맛이 엄청나게 있던 기억은 없다. 그래도 기대를 가지고 기다렸다.

 

 

 

 

 

 

 

 

비쥬얼은 나름 괜찮다. 기다리는 동안 기름에 튀겨지는 빈대떡하며,

살짝 나는 녹두 냄새도 꽤 괜찮다.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빈대떡과 함께

막걸리를 한잔하는 모습이 더 괜찮아 보이기도 한다.

 

 

 

 

 

 

 

 

순희네 빈대떡과는 다르게 조금은 한산한 다른 빈대떡집들,

하지만 이 곳도 손님이 제법 보인다.

 

 

순희네 집과 비교해서 한산한 옆 집의 빈대떡집들, 그래도 이 곳 역시 손님이 제법 많다.

 

 

순희네 빈대떡 말고 다른 빈대떡 집에서 녹두를 갈고 있는 모습이다. 수제로 맷돌로 갈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제는 훼이크고, 맷돌은 진짜다.

 

동력을 달았다. 하긴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 많은 양을 맷돌로 다 갈아서 팔까 싶다... 

맷돌로 녹두를 가니 맛은 있어 보인다. 저 많은 양을 갈아 주말동안 파니

주말의 가족나들이 손님들의 숫자가 대단하다.

 

 

 

 

순희네 빈대떡을 받고 마약김밥집으로 향한다.

 

 

엄청난 기대감을 갖고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맛은 별로였다.

 

 

전주에서 지내기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음식이 내 입맛에 예전만 못하다.

 

 

서울 종로 광장시장의 마약김밥집

 

 

 

이 집이 원조이고, 이 집을 주변으로 해서 마약김밥을 안 파는 곳은 없었다.

 

뭔가 굉장히 맛있어 보이기는 한다.  사가는 손님들이 많으니 이 곳 원조집은 저렇게 포장을 만들어놓고 대기한다.

 

다른 먹거리를 파는 집들에 비해서 손님이 굉장히 많아 한산한 느낌이 없다.

 

 

 

 

마약김밥은 보이는 것처럼 간단하게 한입에 먹을만한 크기로 만들고, 안에 단무지와 볶은 당근그리고, 깨 등을 넣어 조그맣게 김밥을 만든다.

 

이쑤시개로 콕 찍어 한입에 들어오는 마약김밥

 

 

 

여기에서 그치면 맛이 허무맹랑할 것이다.

그래서 마약김밥은 특제소스(?)에 찍어먹어야 그 맛을 알 수 있다.

 

겨자+간장+?+? 여튼 겨자와 간장이 주가 된 간장겨자냐, 겨자간장이냐,,,를 찍어 먹으면 매콤하니 한입에 먹을만하다.

안에서 제공되는 오뎅국물도 가져가서 간단히 먹어주면 끝이다.

 

다 먹고 셀프로 저렇게 처리한다.

한 마디로 마약김밥 먹는 장소만 제공

물도셀프,

치우는 것도 셀프

마약김밥만 사서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자못 식당에선 볼 수 없는 낯선 풍경이다.

괜찮은 분식느낌이다. 적는데 심취해 적어놓고 보니 재료에 비해서 퀄리티가 좋아 맛이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마약김밥과 순희네 빈대떡을 혼자 다 먹으니 배가 부르다.

광장시장을 한번 돌아보았다.

 

 

 

순대를 팔고 떡볶이등 먹거리를 파는 곳에서는 웬만하면

거의 다 마약김밥을 만들어 팔고 있었다.

 

심지어 원조 마약김밥집이라고 씌어져 있는 곳보다 500원이나 싸게 받았었다.

 

 

닭발도 보이고, 국수도 보이고, 어묵도 보인다.

 

어묵국물을 이용해 국수를 만들어 파는 곳도 있었다.  

파를 듬성 듬성 썰어넣어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순대볶음이 보인다.

 

 

 

 곳은 족발도 팔면서 마찬가지

생파를 듬성듬성 썰어넣어 색감이 보기좋고,

마늘을 잘게 다져, 붉은 고추와 함께

대기중인 순대볶음의 모습이 참 먹음직스럽다 

 

 

 

주말의 서울 종로의 광장시장은 가족들이 나들이를 하러 오는 곳인 것 같다. 가족손님들이 모여 즐겁게 분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웃어대는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많은 먹거리들이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가족손님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광장시장은 개인적으로 몇 번 와 봤지만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저렴한 숙회와 회 종류였다.

 

확실히 사람이 많이 사는 서울 종로의 시장이라 그런지, 먹거리가 굉장히 많다. 족발, 순대, 떡볶이, 회, 어묵, 떡, 찹쌀부꾸미, 닭발, 우동, 대구탕,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심지어 한우 육회도 보인다.

 

역시 사람 구경과 먹거리 구경은 시장을 가야 제맛이다.

 

Posted by 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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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온지 1년이 되어가지만 그 유명하다는 전주의 맛집 옴시롱감시롱에서 떡볶이를 먹은적이 없다.

그래서 오늘은 떡볶이가 너무 먹기 싶길래 옴시롱감시롱으로 향했다. 위치는 전주시내의 객사거리 끝부분에 위치해 있다,. 모든 맛집들이 그러하듯이 얼핏보면 찾기가 힘들다. 오래된 단골이라거나,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만한 허름한 외관에 허름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가게 이름부터가 아주 정이 넘치는 곳이다. 오며가며 들르며 한번 먹어보라고 옴시롱감시롱인가 보다..
그렇게 들르며 먹는 곳이 맛에 반해 다들 단골손님이 된다고 하니 그 맛이 참 궁금하다
.

간판이 허름해 맛집으로 보이지 않는 곳 옴시롱감시롱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옴시롱감시롱에서는 전주 MBC에서 나와서 
촬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생방송 오늘아침이라는 8시에 하는 프로라고 한다. 실내가 MBC 사람들로 인해서 더욱 북적북적하다.



좁은 실내에서 카메라에 스태프들이 들어와 자리를 한가득 차지해서 들어가기 힘이 들정도였다.

처음 먹어보는 것이지만 떡볶이도 먹고 싶고 튀김도 먹고 싶고 해서 두가지를 모두 시켰다.

쌀 떡볶이와 튀김을 시켜먹는데 역시나 나에게도 인터뷰차례가 돌아오고 있었다.

한명씩..서서히 다가오는 인터뷰의 압박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인터뷰를 너무 재미없게 해서인지 촬영하시는 분이 인터뷰를 아주 잠깐 하고 간다. ㅋㅋㅋ

떡볶이와 튀김을 앉아서 먹는동안 자리가 계속해서 찬다. 
한시라도 자리가 비어있지 않는다.

떡볶이와 튀김주문을 안에 있는 다른 남자직원(?)분께 이야기 하니 주인 할머니가 나타나시더니 
"이 놈이 왜 나한테 주문을 안 했어~"하시면서 욕을 하시고는 내 볼에 싸다구를 날리시려고 하신다.
참으로...색다른 경험이다.

원래는 매주 화요일이 휴무인데 이번주 3월 첫째주만큼은 화요일을 휴일로 가지지 않고 다음날엔 수요일을 휴무일로 가지신다고 한다.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더니 사진이 아주 흔들렸다.

 
광주에서 오셨다는 인터뷰 하시는 한 가족단위로 오신 손님들


떡볶이와 튀김을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내 떢볶이와 튀김이 나온다. 가격에 부담이 없다. 떡볶이든지 튀김이든지 옴시롱감시롱안에서 시키는 모든 음식은 가격이 2500원으로 정해져 있다.

아마도 옴시롱 감시롱을 방문하려면 3번이나 놀랄준비를 해야 한다..

음식의 맛에 한번 놀라고 가격에 한번 놀라고 양에 한번 놀랄 것이다
전주내의 유명한 튀김집이라고 하는 전북대 근처의 상추튀김집 대비 가격이 너무나도 착하다. 
차라리 완벽하다고 말하는게 낫겠다 싶다. 상추튀김집은 가격이 3500원 세트지만 양이 너무 적다...

약 10여년 된 단골손님과 이야기하면서 이 떡볶이와 튀김값 2500원도 15년에 한번 올리신 가격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앞으로 튀김값을 올리려면 15년은 더 걸릴테니 걱정하지 말고 와서 15년 동안 튀김하고 떡볶이를 사 먹으라고 이야기한하시는 주인할머니의 모습이 참으로 정겹다.. 

인터뷰 도중 말을 잘 못하시니 주인할머니께서 다시한번 웃으시며 정이 가득 담긴 욕 한번 날려 주신다. 
"좋게 좀 말해라 가시내야~"

인터뷰 분위기가 너무 훈훈해서인지 
튀김이 떡볶이를 먹으며 실내에 있는 손님들이 모두 다 웃으며 한가족같은 분위기였다.ㅋ_ㅋ
 
 
 
 

튀김하고 떡볶이는 시키니 오뎅국물은 서비스로 주신다. 오뎅국물에 오뎅도 몇 개 넣어주신다. 
각설하고 이 집의 별미라는 전주 최고의 떡볶이를 먹어보기로 한다. 이 집을 모른다면 간첩이라고 하니 드디어 떡볶이가 내 입에 들어오는 순간이다.
먹어보니..이건 맛이 정말 특별하다. 인삼으로 만든 떡볶이, 그리고 떡볶이 안에 들어간 고구마가 아주 절묘한 맛을 내준다.
무엇보다도 떡을 씹을때의 느낌이 아주 뛰어나다. 떡의 생명이라는 쫄깃함에 다시한번 놀랄만한 맛이다.

 
                    빛나는 떡볶이
 
            속이 아주 풍성한 튀김들
 
     매운 떡볶이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고구마
 
                속이 아주 풍성한 튀김들

자칫 매운것이 생명이라고 언제나 주창해대는 흔하고, 단순한 떡볶이로 남을 수도 있는 우려를 날려 버려버리고 씹는 감촉이 아주 뛰어난 쫄깃한 쌀떡볶이와 함께 매콤한 맛을 중화시켜주는 달콤한 고구마의 그 조화가 아주 일품이다. 달달한 떡볶이국물에 튀김을 찍어먹는 맛도 아주 일품이다. 

떡볶이도 맛이 있지만 튀김에 있어서 굳이 다른 튀김집들과 비교를 하자면 튀김속이 아주 풍성하다는 것이다.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오징어 튀김에 오징어 다리가 4개나 들어가 있다. 

기존의 튀김집들을 생각해보자....오징어 다리가 4개가 들어가 있는 튀김집이 있었는가? 다리가 2개조차도 들어가 있는 튀김집의 튀김을 찾기가 힘들 것이다. 그냥 배가 차는 느낌이 아니다. 풍만하게 배가 찬다. 포만감이 느껴지는 튀김과 떡볶이다... 밀가루만 잔뜩 묻혀서 부피만 키운 튀김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국산의 쌀과 떡 야채를 쓰는 옴시롱감시롱

덤으로 이곳에 가면 타로카드로 사주점도 봐 주신다고 한다.
사주타로카드점 밑에 붙어있는 버스시간표 같은 것은 주문표이다. 맨위부터 1인분서부터 25인분인가까지 써 있는 것 같았다. 메뉴표를 보니 단체주문량도 꽤 많은듯하다.

너무 맛있어서 말끔하게 비운다. 여자들이 가서 시키면 양이 많다며 남길까 싶을정도의 양이다.



실내에 보게 되면 여기저기 붙어있는 것들이 많다. 

 
죄송합니다. 장소가 좁으니 들어오시는 순서대로 앉고머리카락은 만지지 마세요..음식에 들어가니까요..라고 씌어 있다.
 
            모든 가격이 2500원인 메뉴들




배달도 가능하다는 옴시롱감시롱이다. 

25000원 이상이면 전주시내에 배달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특이하게 인삼튀김도 파니 색다른 튀김을 먹어보고 싶은 사람은 인삼튀김도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배달도 가능하다는 옴시롱감시롱이다. 

나오는 길에 아래보이는 찍은 사진은 열심히 떡볶이를 만들고  튀김을 튀기고 계시는 주인할아버지(?) 되시겠다.
그 많은 떡볶이가 큰 양재기에서 벌써 바닥을 보이고 있다.



나오는 길에 가판대에서 순대를 조용히 먹고 계시는 손님이 계신다. MBC의 촬영 스태프가 단골손님이면  인터뷰를 좀 하고 가라고 하는데도 환한 얼굴로 웃으며 손사래를 치시고는 조용히 순대를 먹고 이내 사라져 버린다.
 
8년 단골이라고 하시면서 주인할머니가 들어와서 인터뷰하라고 해도 웃으면서 가시는 것이 마치 서로가 친손녀와 친할머니를 보는 것 같다. 할머니의 말투가 손녀한테 이야기하는 듯한 말투다..
 
옴시롱감시롱을 나오면서도  이곳이 정이 참 넘치는 곳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보이는 것과 같이 위치를 찾기가 애매하지만 진정한 떡볶이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잘 찾아야 할것 같다.
근처에 전주중부교회라는 큰 교회가 있으니 교회길을 따라서 쭉 가면 옴시롱감시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쉽게 간단히 말하면 전주영화제작소 뒤편의 골목길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으니 영화제작소를 먼저 찾는것이 빠르겠다 싶다.

맛집의 요소를 고루 갖춘 옴시롱 감시롱 다시한번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넘치는 곳임을 오늘 확인했다.
Posted by 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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