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수많은 실과교육을 경험했다. 내가 경험한 실과교육들은 상당수가 실과교육의 이념에 맞는대로 實, 말 그대로 실천적이고 실재적인 것들을 배웠다. 그 교육들은 실제로 내가 전주교육대학교 입학당시 자랑스런 실과교육과를 선택하는데 한 몫을 했다.교육의 영역에서 손이 갖는 중요성의 의미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한다. 특히나 최근의 교육경향은 다양한 지수들의 발달을 도모하기 위해 손을 사용하는 교육(활동)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런 경험의 연장선에서, 어렸을 적 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실과에 가까운 활동들을 많이 하였다. 어렸을때부터 벼농사를 빼고는 웬만한 농사를 다 해보고, 어머니가 일을 다니셨기 때문에 집에서 각종 요리와 여러가지 바느질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는 그것들을 가사와 농업이라고 지칭하는 편이 옳다고 해야겠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활동들은 당시 어린 나에게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는 것을 확신한다. 후에 느끼는 것이지만 그 교육들은 당시의 나에게 지금은 어느덧 생활의 원동력이 된 공동체의 삶에 헌신하는 태도라던지, 노작활동의 재미와 중요성을 알게 해준 것 같다. 그러한 배경에서 실과란 학문은 초등학교 발달단계의 학생들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루소와 피아제의 이론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해당발달단계의 학생들에게는 경험이 갖는 중요성이 아주 큰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 이론이 정당성을 갖는 의미는 우리시대의 초등학교들의 변화에서 많이 보이고 있다. 공교육의 한계를 느낀 많은 교육자들이 대안을 찾기 시작했고 그렇게 성공적으로 정착을 한 것중의 하나가 바로 남한산초등학교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남한산초등학교에서는 학교수업의 대부분이 노작활동을 차지한다. 노작경험과 수공적인 활동을 통해 도덕적이며 인식적인 행위들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그에 따라 남한산초등학교를 롤모델로 하여 많은 사립학교들의 대안학교들이 생기고 있고, 공립학교들의 대안적 성격으로의 변화는 학생들을 고리타분한 과목인 국·영·수에만 몰입하지 않도록 하는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단지 초등학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초·중·고등학교에서의 노작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나는 무엇보다도 21세기 공교육의 혁신적인 대안은 바로 실과란 학문에 정답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와 더불어 IT산업과 전자공학의 발달로 말미암아 실과가 변화 및 혁신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에 박차를 가해준다. 요즘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한창 유행중인 트위터 혹은 페이스북, 블로그와 같은 SNS의 첨예한 발달을 보게 된다면 이에 의심이 없을 것이다. 최근의 실과교육의 경향은 해당 학문 혹은 기술들이 실과학문의 한 부류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21세기는 교육이 주체가 된 컴퓨터를 통한 교육도 존재하고 컴퓨터교육이 주체가 된 교육도 존재하기에 인터넷과 IT산업의 발달은 실과란 학문이 한층 발돋움하는데 기폭제가 될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실과도 수난의 역사가 존재했던 것에 나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실과교육이 도입된 것은 고종때이지만 우리나라에 실과란 분과학문 및 교과목으로 자리잡은 것은 채 70년도 되지 않는다. 1954년 비로소 실과라는 교과목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약 60여년의 시간동안 실과는 다른 과목들과의 통폐합을 반복하게 된다.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노작활동과 수공업을 통한 창의성개발 및 공동체능력을 키우기 위한 견지능력이 조금 모자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물론 국·영·수라는 교과목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에는 의심이 없다. 역사적으로 무엇보다 학문이 발달하게 된 것의 기초에는 수학이라는 학문이 80%이상을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 하필 실과가 수난의 시대에 살았어야 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그 중요성을 알고 많은 교육 혁신가들이 실과교육에서 교육의 대안을 찾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에 실과를 전공하여 교육을 받게 된 내가 기쁘고 또 많은 실과교육자들은 두팔을 벌려 이를 환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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