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학교...이 책이 신간이라서 책이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 구입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책을 구입하게 되고, 책을 읽고 난 후에 후회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책이었다.

세상을 한번에 바꾸려하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고 해도 청소년들이 스스로 세상의 평화를 위해 대안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지구적으로 고민하면서, 진보적인 가치를 내세울 수 있는 좋은 내용이 담겨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우선 이 책의 제목이 되는 Peacejam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피스잼이란 세계 평화를 위한 청소년 대안 운동으로, 1996년 콜로라도 주에서 시작되었다.

무엇보다 피스잼에서 가장 긍정적인 가치는 청소년들 스스로 평화추구에 대한 대안을 찾아가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상적은 것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멘토가 되어서 청소년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실천적으로 나 스스로, 한가지 행동을 할 때 지구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진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은 개혁과 혁명으로 바뀌기에는 힘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피스잼의 행동처럼 위로부터의 점진적인 변화가 아닌 밑으로부터의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가치

를 지니고 활동하는 피스잼이
너무나도 놀랍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던중 주제 라모스오르타편에서의 빈곤을 위한 실천적 퇴치운동에서 공정거래를 하라라는 부분이 나온다.

나 역시도 얼마전부터 친구의 영향으로 공정여행과 공정무역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들이 생각하기에 저개발국가인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지에서 착취를 당하는 현지사람들에게 정당한 보수가 돌아가자는 취지의 운동인 ‘공정ㅇㅇ’같은 활동들도 평화를 위한 활동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피스잼은 2007년 노벨 평화상 협회에서 공식 인증한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60만 명의 청소년이 참가해 세계 평화를 모색해 오고 있으며,

2009년에 한국에서도 ’글로벌 평화 리더’라는 이름으로 피스잼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피스잼에서의 실천행동 5단계 지침이 있다.

첫 번째는 문제를 고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실을 확인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행동계획서를 써 보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는 실천하는 것이다.

피스잼에서의 구호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처럼 이 5단계 행동에는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지구적이란 말이 아마도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누구나가 생각할 수 있고 누구나가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변화하면 모든게 변한다는 말처럼 내 스스로가 변화하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선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1.먹는 물과 자원을 공평하게 나누자

2.인종차별과 증오를 끝내자

3.질병이 퍼지지 않도록 하자

4.극심한 빈곤을 없애자

5.사회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자

6.여성과 아이의 권리를 보호하고 교육하자  

7.지구 환경을 되살리자

8.군사 비용을 줄이자.

9.인류의 안전망을 만들자

10.폭력의 악순환을 끊자. 이 10가지를 생각과 실천의 모토로 삼고 피스잼의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우리에게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을 거라고 생각되는 달라이라마에서 부터, 데즈먼드 투투, 주제 라모스오르타, 그리고 아웅산 수치 등등 11명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들은 각자 위에 언급한 것 처럼 행동과 사고의 모토가 되는 10가지 사항들을 가지고 피스잼활동을 전개한다. 그 중 인상적인 몇몇 사람들을 이야기하려 한다.

우선은 달라이라마이다. 아마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달라이라마가 본명인줄 아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달라이라마는 말은 티베트에서의 종교정치의 최고 지배자 또는 교주를 일컫는 말이다. 현재의 달라이라마는 14대 교주로 1989년, 티베트의 독립운동과 사회적으로, 혹은 인권적으로 고통받는 약자들을 위한 비폭력투쟁운동에 노력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된다.

달라이라마는 우리 세상사는 아주 긴밀하게 서로간에 연결되어 있으며 의존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적...즉 여러분의 이웃을 공격하는 것은 곧 자신을 공격하는 것과 똑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이웃이 필요하다는 역설적인 말을 이야기한다.

달라이마라는 이 책에서 로덴이라는 청소년과 함께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끌어오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에서 실제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지침 몇 가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우선은 정부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것들중 한가지이다. 정부

에 자신의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정부는 또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모습이 이상적인 민주주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지만 민영수도기업을 조사해서 기업의 비리 등을 밝히고 탄원서등을 제출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것 같은 물아껴쓰기와 물을 더럽히지 않는 것이다.

일상적으로 양치질을 할때나 세수를 할 때 등에도 물을 아껴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싱크대에 무심코 라면국물이나 음식물 찌꺼기같은 것들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예전에 라면국물 한그릇분량을 다시 정화시키려면 1톤짜리 물탱크에 물이 가득 차 있어야 정화가 가능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하나에 피해를 입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두 번째는 오스카스 아리아스산체스와 주제라모스오르타이다.

아리아스 산체스는 코스타리카의 대통령이다. 첫번째 당선기간중의 업적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국민들의 염원으로 대통령에 재당선되게 된다.

이 둘의 대통령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대통령 행보와는 너무나도 대조가 되는 인물이라서 그런지 내 머릿속에 인상이 강하게 남는 인물이다.

아리아스는 재임기간중 아리아스 플렌이라는 목표를 제시한다.

군대의 축소와 출판의 자유를 보장, 자유롭고 개방된 선거를 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플렌이다.

현재 우리나라나 북한은 대치되어 있는 상황임이 맞긴 하지만, 양국처럼 정당성이 결여된 무작정 군대키우기같은 논리를 버려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빈곤이나 환경파괴가 가장 큰 적이라면 힘을 모아 세계 경제 소비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여러가지 공로로 인하여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고 수상 뒤의 상금은 아리아스재단이라고 하

는 재단을 설립하여 평화운동을 지향하는 활동을 지속적
으로 전개하고 있다. 참고로 코스타리카는 1948년 군대가 폐지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안전은 군대에 의해서가 아니라 교육과 직업, 건강에서 나온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의 자력을 키우기 위해서 올바른 교육과 올바른 직업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은 위에 언급한 이 모든 것을 경제와 소비체제의 논리로 바라보는 이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현재의 대통령이 아리아스산체스와 라모스오르타처럼 내려놓음이란 덕목을 좀 배웠으면 하는 게 내 작은 바램이다. 그리고 주제 라모스오르타 역시 동티모르의 외무부장관을 지냈으며 대통령을 지내는 인물이다.

 그 역시 평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했으며 “빈곤퇴치는 인간으로서 해야할 도덕적 의무이다”라는 말로 그의 사상을 대변한다.

그 역시 아리아스산체스처럼 경호원이 없이 노천 카페 및 식당에서 밥을 먹기도 하며 종종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며 자동차를 직접운전하기도 하는 등 자유롭고 개방된 의식의 소유자이다. 라모스오르타는 우리모두가 함께할 때 자유로울 수 있고 함께 할 때 궁극적으로 안전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이 빈곤퇴치가 목적인 이 부분에서의 인상적인 행동지침 몇가지를 이야기하려 한다.

첫째로 소액대출을 장려하는 것이다.

둘째로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것이고,

셋째로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부에 법안등을 요구하는 것이며 부정부패를 없애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효과적, 구체적으로 돕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모든 것들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실행이 안 되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물론 어느 정치판이 안 그렇겠냐마는 대통령에서부터 부정부패되어 있으며 정부의 정책은 다같이 잘살자가 아닌 더욱 더 빈익빈 부익부를 부추기는 정책이라고 생각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슬플 뿐이다.

라모스오르타의 빈곤을 퇴치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해야할 도덕적 의무라는 말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인상적인 몇몇 사람들을 언급하며 이 책의 서평을 작성했다. 물론 위에 언급하지 않았지만

더욱더 훌륭한 가치와 행동을 지니고 있는 노벨수상자들은 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피스잼의 가치를 이어받고 적극활동하여 지금의 청소년들이 자라고 자라나서,

10년 20년 30년 후쯤에 이런 가치를 두루 지닌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왔으면 하는 게 내 바
램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은 실천하나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하는 것 역시 작은 내 소망이다.

Posted by 전방
,

전주에는 맛집들이 참 많다.

전주에서 유명하고 대표적인 음식중의 하나가 바로 비빔밥이다.

 

개인적으로 전주비빔밥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전주에서 파는 비빔밥은 비싸기만 하고 가격대비 훌륭한 맛을 내는 곳은 없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경기전 옆에 위치한 한국집은 나의 편견을 바꾸어 버렸다.

 

전주에는 많은 00회관이나, 00관들이 있고 이 음식점들은 대부분 비빔밥을 주메뉴로 팔기도 한다.

 

그 중에서 전주의 한옥마을 근처에 위치한 한국집이라는 맛집이 그 맛이 아주 깔끔하고 인상적이기까지 하다.

한국관의 간판

 

경기전의 돌담길을 따라가다 큰 길을 꺽으면 한국관이 위치해 있다.

 

안에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고 비빔밥을 주문했다.

누나와 함께 가서 누나는 돌솥비빔밥을 시키고, 나는 그냥 비빔밥을 시켰다.

 

비빔밥이 나오기 전에 깔끔한 한상이 나온다.

비빔밥과 함께하는 찬들이 전부다 맛이 아주 좋다.

좋다는 말밖에는 달리 표현할 맛이 없다.

 

 

 

특히나 김치전은 그 맛이 아주 좋아서 두번이나 리필을 시켜서 먹었다.

 

찬들에서 인공조미료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아마 깔끔한 맛이 더 느껴지는 것인가 보다.

 

전주에서 대부분 비빔밥집들이 비빔밥에 육회를 넣어주고 가격이 뻥튀기된다.

 

그냥 비빔밥

 

 

헌데 이곳은 약간 특이한 것이 그냥 비빔밥을 시키면 익힌 고기가 비빔밥 위에 얹혀 나오고,

돌솥 비빔밥을 시키면 육회같은 고기가 얹혀 나와서 육회비빔밥을 시키지 않아도 육회맛을

깔끔한 육회비빔밥 맛을 볼 수 있다.

 

돌솥비빔밥

 

 

비빔밥의 가격은 그냥 비빔밥을 시키든지, 돌솥 비빔밥을 시키든지 12000원이다. 12000원이라서 비싼 느낌은 있지만 진심으로 후회하지 않고 먹을 만한 맛이다.

비빔밥을 다 먹은 뒤에는 후식으로 수정과 같은 것을 준다. 반찬부터 후식까지 이 한국집에서 느껴지는 맛은 아주 깔끔하고 맛이 좋다.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는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쉐린이출판하는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레스토랑 평가 잡지가 있다. 한국집은 그 맛이 너무 좋아 미슐랭 가이드에도 소개된 바 있다고 한다.

 

 

비빔밥을 다 먹고 나오는 길에 前 대통령인 박정희가 사용한 식기를 전시하고 있었다.

독재자였고, 온갖 악평을 받으며 역사적으로 저평가할만한 그였지만... 대통령은 대통령인가 보다...

 

 

 

밥을 다 먹고 나오니 안 쪽으로 작은 분수가 위치해 있었다.

바라보고 있으니 더운 날씨에 더위를 한번에 날려줄만큼 시원하게 물이 뻗고 있었다.

 

맛에서 깔끔함과 특별함이 존재하는 전주의 비빔밥 맛집인 한국집..

전주에 온다면 꼭 한번 들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Posted by 전방
,

비판의 소리가 담긴...21세기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고찰..

방학중이라 시간이 너무나도 많길래 독서를 좀 해보자는 생각에 학교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서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책과 로알드 달의 '맛'이라는 책을 빌렸다.

베스트셀러를 이제서야 읽다니 나도 참...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거지만 유시민의 책은 참으로 읽기가 쉬운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수준높은 인문학책처럼 어려운 단어를 고집하는 것도 아니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학작품처럼 화려하고 어려운 문장체들도 쓰여있지 않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유시민이 가장 최근에 발간한 청춘의 독서라는 책은 기대를 많이 하고 봐서인지 많이 실망했었다.

그 책을 보고는 지식과 내용을 다루는 분야가 너무 얇아서 책을 봐 놓고 약간 후회(?)아닌 후회를 했었다.

하지만 그 책은 잠시 베스트셀러에 뽑혔을 정도로 잘 나갔던 책임에는 나도 반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후불제 민주주의를 읽고나서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 책은 아마도 유시민의 이념과 사상(?)을 달리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심한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권장해볼만한 도서이다.

 내용은 제목그대로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하나하나의 소주제가 끝날때마다 지금의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그리고 진보신당까지 그리고 노무현대통령과 끝없는 사투를 벌였던 조,중,동등의 보수언론들에 대해서 비판의 글을 남긴다. (그리고 유시민이 비판하는 여타 다른 인물들도 많이 등장한다.....)

 이것이 나같은 사람에게도 책을 읽는데 다소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보건복지부장관시절과 국회의원시절의 이야기와 함께 '지식소매상'답게 자신의 지식을 곁들여 가며 논리정연하게 비판을 시도한다.

책을 읽으면서 (유시민은 자신이 이야기하듯이 정치인보다는)  '지식소매상'이란 직업이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치인'으로서의 삶±'지식소매상'의 삶=풍요???결핍???

저자인 유시민은  지금은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낙선 패배의 슬픔(?)에 잠겨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최근의 근황이 뉴스,미디어 등에서 뜸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시민은 지방선거  훨씬 이전에 완성한 이 책에서 '지식소매상'으로서의  불안정(?)한 삶이 자신에겐 적당한 결핍을 느끼게 하며 그런 적당한 결핍은 자신에게 창조적 에너지를 일으킨키는 동력중의 하나임을 이야기한다.

 그는 비록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을지라도 지금 다시 '정치'의 길로 들어선 '정치인' 유시민에게는 지금이 또 다른 의미에서의 결핍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그런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 지금의 '결핍'이 새로운 정치적 창조성의 길을 내딛게 해 주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되기를 조심히 빌어본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아마도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우리나라의 헌법이란 어떤것인가? 혹은 정치란 어떤것인가에 대하여 잠시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단지 보수정당계열과 보수언론을 비판하는 내용을 빼고 글을 읽는다면 이 책은 충분히 모든 국민들에게 권장할 만한 도서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전방
,

계소리문화축제 관람을 위해 소리문화의 전당을 갔다. 멋진 공연과 전시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 중 나에게 ‘전북의 자화상’이라는 전북일보 60주년의 사진전은 무척이나 흥미를 일으킨다...

지금은 없어져 버린 옛날의  전주 기린로의 철도와 터널..


입구에는 60주년을 축하하는 많은 화환들이 보이는데, 그 중 이명박대통령의 화환이 특히나 눈에 띄인다. 다른 화환들과 다르게 안내데스크 앞에 혼자 우두커니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사람들이 아무리 욕을 많이 하고 지역감정이 들어가도,대통령은 대통령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60주년을 축하하는 국회의원들의 화환
 
         독채(?)를 차지하고 있는 대통령의 화환~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지라 축하의 화환을 보내주는 스포츠서울의 사장~
 
한국 농어촌 공사의 감사도 전북일보 60주년을 축하하는 화환을 보낸다.

전시관 안에는 전북일보가 창간된 1950년대 창간호의 사진과 함께 1960년대부터 2000년대의 사진들이 
게시되어 있다.. 여러 이슈들을 사진과 짤막한 기사형식으로 보기좋게 표현해 내고 있다.

이 중 인상깊은 사진이 몇 점 눈에 띄인다.


지금은 작고하였지만 대한민국 15대 대통령을 지냈으며 대통령 재임시절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적 권위의 
노벨평화
을 수상했던 김대중 前 대통령의 위엄을 알 수 있는 사진이다. 
그의 연설을 보고, 듣기 위해서 저 산등성이에까지 
꽉 차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당시 그가 얼마만큼 흡인력이 있었던 인물인지를 알 수 있는 사진이다.

김대중 前 대통령과 너무나도 대조되는 모습의 사진이다. 무언가를 머리에 두르고 있어 시위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
는 사람들 틈에 둘러 싸여 있는 양복을 입고 있는 한 사내가 보인다.

주위 사람들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지만 정말로 그가 웃고 있는 것일까?

사진은 선거유세를 하고 있는 노태우를 보호하기 위해 경호원들이 직접 방탄유리를 들고서 경호
하는 모습이다.. 

웃고 있는 노태우와 찡그리고 있는 경호원의 얼굴이 대조가 되는 것이 인상적인 사진이다.

위 사진은 얼핏 보게 되면 가벼운 발걸음으로 조깅을 한다는 느낌이 든다. 

큰 팔달로에 학생과 전경만이 달리고 있는 사진이다. 학생과 전경은 거리가 조금 떨어져 서로 달리고 있다. 
전경은 방패와 몽둥이를 들고 달리고 있고, 학생처럼 보이는 한 사내는 손에 아무것도 든 것이 없다..
긴박한 상황이지만 오히려 웃음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관람을 하던 프랑스의 젊은 외국인도 사진에서 코믹함의 요소를 느꼈는지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은 뒤 
같이 온 동료와 함께 사진을 가리키며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군부정권시절 전북도청, 팔달로, 중앙성당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의 사진들중 하나인데 과연 그 외국인이 
역사적 배경을 알았더라면 웃음을 지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프랑스 역사도 그 자체로도 훌륭하다... 외압을 견뎌내고 시민운동과 혁명같은 것들이 일어난 대표적인 
민주주의 나라의 표본이지만 말이다. 
그 외국인이 사진을 보면서 시대와 지역을 떠나서도 

국민(시민)들이 힘을 모은다면 군부정권 시절과 같이 터무니없는 인권유린과 독재와 같은 외압도 견뎌낼 수 있다는 교훈을 얻어갈 수 있다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사진이다.


 

그리고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사회악 일소 특별조치법’이라는 명목으로 전국에서는 삼청교육대라는 곳으로 건
달, 조폭등을 잡아들인다. 전주 역시 이를 피해갈 순 없었다.


사진은 전주의 35사단에서 이들이 훈련을 받는 모습

사진속의 사내들은 모두 조폭들인지 몸에 문신과 근육들이 상당하다...

나오면서 찍은 소리문화의 전당 앞에 있는 분수의 모습

야간에 조명이 비추어서인지 낮의 그것보다 더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그렇게 60년이라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을 기록한 사진속에서 나는 '우리의 역사'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고, 
 역사속에 나는 지금도 살아 가고 있다는 것이 새삼 느껴지는 하루다...
Posted by 전방
,